조선비즈로부터:
한국 기업의 투자 감소는 제조업일수록 더 심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동안 제조업으로 먹고살던 한국 경제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의 기계 수주 증가율(설비 투자 증가율)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34.8%나 줄어드는 등 올 2월부터 8월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하고 2010년엔 32.3%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투자 규모가 크게 위축되는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 때문이다. 경기 상황이 상저하추(上低下墜·하반기에 추락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로 흘러가자 나갈 돈을 움켜쥐고 투자 계획을 거둬들이는 등 기업 현장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IT·자동차 관련 대기업이 해외에 투자를 집중하는 바람에 국내 투자율이 부진한 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공장 신·증설에 투입된 2조원가량의 3분의 2 이상을 해외 공장에 투자했다. 현대·기아차의 한 생산 담당 임원은 "국내 공장을 더 늘리고 싶어도 강성 노조와 생산 효율 때문에 도저히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27/20121027002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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