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1, 2013

무궁화

송근주님의 명복을 삼가 빌면서 다음의 글은 근주님 미니 홈피에서 옮겨왔습니다.

무궁화

몸이 죽어 줌의 흙이 되어도 하늘이여 보살펴 주소서.  아이를 지켜주소서.  세월은 흐르고 아이가 자라서 조국을 물어오거든 강인한 밝고 맑은 무궁화를 보여주렴.  무궁화 꽃이 피는 말을 전하려 핀단다.  참으면 이긴다.  목숨을 버리면 얻는다.  내일은 등불이 된다.  무궁화가 핀단다.
날지도 못하는 새야.  무엇을 보았니.  인간의 영화가 덧없다.  머물지 말고 날아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리고 하늘에 산화한 넋이여.  몸은 비록 묻혔으나 나랄 위해 눈을 감고 무궁화 꽃으로 피었네.
말을 전하려 피었네.  포기하면 된다.  눈물 없인 피지 않는다.
의지다.  하면 된다.  나의 뒤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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