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독자 분들은 중국의 급속한 성장은 미국과의 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덕분에 중국은 역사상 유래가 없는 trade imbalance를 유지해 왔다.)
중국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여러 가지 거시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미국의 정책들, 중국의 재정정책,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등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미국은 2014년까지 돈 찍어 내겠다고 (소위 Fed의 QE 정책) 이미 표명을 했고 이러한 정책은 달러의 debase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고, 개발도상국가에 인플레이션을 계속 수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주에 중국은 돈을 풀지 않겠다고 한 반면 유럽은 계속 돈을 찍어낼 모양이다. 글로벌 시장이 중앙은행의 정책들로 인해 왜곡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정책 방향에 따른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소위 smart money의 흐름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은 investment-led growth를 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서방 언론들이 중국의 cool-down을 보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smart money들이 싱가폴 (이들이 park되어 있는 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등지로 빠져나갔다는 것을 의미할 지도 모른다.
중국의 발전 경로를 보면서 한국의 초기 산업화 시기와 유사한 점이 많음을 발견하셨을 것이다. 중국의 power elite들은 이미 일본의 산업발전 경로와 Plaza Accord 이후에 일본이 어떤 길을 겪어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따라서 쉽게 서방국가들의 정책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영어로 쓴 몇몇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공산주의의 실체에 대해 환상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모든 정책기조가 과연 대다수의 국민의 이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Communist Party가 스스로 변화할 것인지 외부에서 변화를 강요당할 때까지 변화하지 않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글로벌 부채 싸이클이 수학적으로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서서히 진행되고 있고 이 가운데에서도 사업기회는 많기 때문에 이를 잘 발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국적 기업들이 이미 중국으로 옮겨갔고 중국이 제조 인프라와 suppliers를 구축했기 때문에 제조산업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 거품은 빠질 것이고 글로벌 비지니스 싸이클의 영향을 받아 painful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선진국에로의 생산 전진기지로서의 마력을 잃을 때 과연 중국의 내수시장이 이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중국의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부를 축적한 소수들의 구매능력은 매력적일 테지만 중국 중산층의 구매력이 선진국의 구매력을 대체할 만큼 확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영어로 쓴 포스팅들에서 여러 번 강조했지만 큰 그림을 파악하고 5년, 10년 후를 내다봐야 할 것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삼성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것도, 또 삼성이 왜 의료기기, 제약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이미 큰 그림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세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금력과 필요한 인재를 두루 갖춘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은 여러 가지 도전에 더욱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
수출 위주의 성장을 걸어온 한국도 내수시장의 확대를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중국 시장의 비중이 큰 게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 시장뿐만 아닌 다른 나라와도 다각화를 꾀하는 것이 필요할 지 모른다. 한국은 특히 장수하는 하이테크 중소기업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깊이 넓게 읽고 보는 역량을 키워 단기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해 가는 기업을 키우는 것이 한국 사회를 위한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Sunday, February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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