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경우 대부분의 R&D 조직들이 5%에서 15%를 Discovery Research에 투자한다. 이는 사업화 가능성이 알려지지 않은 첨단과학연구들이다. 나머지 85%에서 95%는 사업화와 가치창출이 확실시되는 프로젝트에 투자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들도 불확실성의 정도, 소요기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프로젝트들의 상이점을 제대로 이해해서 전체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다르게 기여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돕는 것이 R&D 그리드이다.
R&D 그리드는 risk와 return의 적절한 균형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유용하다. 이 그리드는 기술적 어려움과 상업적 잠재력에 따라 프로젝트를 측정한다.
수직축은 기술적∙재정적∙법적인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젝트 성공의 확률을 의미한다. 수평축은 잠재적 상업 가치를 나타낸다. 이 축의 왼쪽에 놓이는 프로젝트들은 기존 사업에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오른쪽에 놓이는 프로젝트들은 기존의 사업을 획기적으로 바꾸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여 전략적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정성적 판단에 의해 프로젝트가 어느 사분면에 속하는지를 판단하기 쉬우나 이 그리드를 활용하려면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프로젝트들을 정량적으로 측정해서 판단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러면 각각의 사분면에 해당하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살펴보자.
빵과 버터 프로젝트
빵과 버터 프로젝트는 기존의 사업영역에서 기존 제품과 프로세스의 발전을 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테크놀러지의 적정한 확대나 이의 응용으로 특징지워지는 프로젝트들이다. 이들은 기존의 사업부서에 정기적인 성과를 내고 단기적 이익목표를 추구하는 욕구들을 충족시키게 된다. 실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새로운 형태의 인슐린
◈ 새로운 특징들과 사용하기에 편리한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 도구
◈ 제조단가 절감 프로그램
진주 프로젝트
진주 프로젝트는 상업적이면서도 기술적인 성공에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프로젝트들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획기적∙상업적 응용을 내포하고 있고 입증된 기술적 진보를 다루고 있다. 이상적으로는 R&D 포트폴리오가 수많은 진주를 포함하고 있어 각각의 프로젝트가 장기적 경쟁우위를 창출하도록 유지해야 하나, 현실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고 단지 수많은 조개를 열어봄으로써 발견되듯이, R&D 프로젝트도 같은 이치이다. 실례들은 다음과 같다:
◈ 오일과 가스를 찾아내는 지표밑 이미징
◈ 차세대 IC 칩
◈ 인공심장
조개 프로젝트
조개 프로젝트는 새로운 전략적 우위를 가져다 주려고 의도된 초기단계의 프로젝트들을 의미한다. 잠재적 이득은 매우 크나 성공확률은 초기단계에서 매우 낮은 프로젝트들이다. 획기적인 발견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들로 대다수의 프로젝트들이 실패할 것으로 예측되나, 성공하는 것은 아주 큰 성공을 가져다 준다. 실례는:
◈ 통증 억제에 대한 신기법
◈ HD(High-Definition) 디스플레이를 위한 기술
◈ 새로운 종류의 플라스틱
흰코끼리 프로젝트
흰코끼리 프로젝트는 자원을 소비하고 보다 기대되는 프로젝트를 몰아내고 기술적 성공이나 지대한 상업적 가치를 창출할 가망은 거의 없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나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이런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조개나 빵과 버터 프로젝트로 삶을 시작하나 상업적이거나 기술적 결함이 나타남에 따라 흰코끼리 프로젝트가 된다. 이들의 예는:
◈ 효능은 있지만 너무 유독한 암에 대한 혁신적 접근방법
◈ 초소형 전자기술에 대한 소형 투자
◈ 정치적으로는 맞으나 못쓰게 된 기술을 이용한 데모형 공해 시험 싸이트
이런 흰코끼리 프로젝트를 죽이지 않고 계속하는 이유는 몰두할 다른 프로젝트가 없거나, 고객과 같은 영향력 있는 후원자를 가지고 있거나 그만두는데 드는 정치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흰코끼리 프로젝트들이 어디에 숨어있는지를 찾아내는 것도 문제이다.
R&D 그리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진주 프로젝트에 투자해서 이익을 창출하고, 흰코끼리 프로젝트들을 제거하거나 재조정하고, 전체 전략과 일치하기 위해 빵과 버터 프로젝트와 조개 프로젝트에 부여된 자원들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위험과 잠재이익 간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숙고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리드에 있는 프로젝트들은 정량적으로 평가되어 정의되나, 같은 사분면 안에 있는 각기의 프로젝트들은 정성적으로 다르며 각기 성격이 다르므로 상이하게 관리되는 것이 요구된다.
빵과 버터 프로젝트는 대개 단기결과를 창출하는 데 요구되는 점진적 제품과 프로세스 파이프라인의 부분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시간, 스펙, 예산에서 결과가 나오는 지 관리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 프로젝트에 투입된 인력들은 성과와 목표달성 여부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주 프로젝트는 보다 가치가 있으니 단기성과를 가지고 관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진주 프로젝트는 수 세대에 걸쳐 연구되어야 하는 잠재력이 있는 획기적인 발견을 대표하므로 기업가정신을 도모하고 가치창출을 압박하는 규칙과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조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데는 불확실성이 주요 이슈이다. 아주 극소수의 조개 프로젝트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성공을 보상해 주고 성과 창출에 실패했다고 벌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어떤 조개가 진주를 담고 있는지, 비어 있는지,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는지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가장 도전적인 기술적 어려움을 먼저 다루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면 실패에 들이는 자원을 최소화 해 다른 기회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흰코끼리 프로젝트들이 즉각적으로 멈추어져서는 안 된다. 일단 횐코끼리 프로젝트라는 것이 판명되면 어떻게 이 프로젝트들이 재조정될 수 있는지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 만약 한 프로젝트가 기술적으로 까다롭고 적은 규모의 시장을 노린다면 같은 시장에의 보다 단순한 기술적 접근이 흰코끼리 프로젝트를 빵과 버터 프로젝트로 전환시킬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같은 프로젝트 보다 광범위한 시장의 요구를 맞출 가능성이 있다면 조개 프로젝트로 전환될 수 있다.
이 R&D 그리드의 핵심은 어떻게 위험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보다 용이한 포트폴리오 결정은 진주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흰코끼리 프로젝트를 재조정하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보다 어려운 결정은 빵과 버터 프로젝트와 조개 프로젝트에 있다. 기업들은 정치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이미 나와 있는 제품의 점진적 R&D로 구성된 빵과 버터 프로젝트를 선호한다. 그러나 점진적 R&D는 멀리 보아 경쟁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조개 프로젝트들과 연관된 획기적인 R&D가 장기적으로 사업을 새롭게 하기 위해 요구된다 하겠다.
Sunday, June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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