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2, 2009

축복을 함께 나누어야

다음의 글은 고 김인수교수님께서 젊은이들에게 "새 시대의 젊은이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란 제목으로 말씀하신 내용의 일부이다. (오늘은 Easter Sunday이다. 고 김인수 교수님은 가정형편 때문에 나이 서른이 넘어 대학에 진학하셨고 학문에 최선을 다하시면서(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책을 내신 유일한 한국교수로 알고 있다) 가족 모두 너무나 검소한 삶을 사시면서(전철타고 학교 가시고, 옷도 남이 입었던 옷 입으시면서 교수이신 부인의 월급도 모두 남을 위해 쓰시고 용돈 타서 쓰셨다. 부인께서 미국의 박사과정 진학을 상고출신의 직장인이었던 김교수님을 위해 포기하셨던 것을 많이 고마워하셨고 다른 부부들의 사랑회복에도 많이 애쓰셨다) 남을 위한 일에 아무도 모르게 헌신하셨다. 그런데 김교수님께서 남몰래 후원하셨던 장애인학교 교회에서 예배보고 나오시다 눈길에 넘어지셔서 2개월간 뇌사상태에 계시다가 소천하셨다. 두달여 동안 사이버상에 몇군데의 기도회가 진행되었는데 한 목사님의 기도내용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아직 한국사회를 위해 하실 일이 많으신 분이니 대신 저를 거두어 가 주십사고...)

잠언 10장4절에는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열심히 얻은 것이라고 우리 마음대로 자기만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지켜야할 사랑의 생활이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는 구조적 모순 때문에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고, 심신의 장애로 말미암아 노력을 제대로 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받은 바 축복을 이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고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고, 부익부 빈익빈에서 발생하는 영구적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희년 제도를 두어 모든 빗을 무조건 탕감해주고, 노예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25장에는 “여기 네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가 평생 남을 위하여 살았듯이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 남을 위하여 살아야 하며 그렇게 할 때 가장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찰스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이 지켜야할 경제생활 원칙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열심히 일하라, 둘째, 열심히 일하여 생긴 재물을 열심히 아껴 써라. 셋째, 열심히 아껴서 남는 것은 열심히 남과 나누어라. 참으로 좋은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에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여 사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우리가 독점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며, 단지 우리가 잠시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나누는 사람을 축복하십니다. 잠언11장24절에 보면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흩어 구제하면 하나님이 기쁘게 여기시고, 스스로의 마음이 풍족해지며, 주위사람들도 존경하게 되고, 그런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들이 사랑을 배우며 자라게 되어 좋은 신앙인격을 갖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축복이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일이 더 잘 되게 마련입니다. 또한 혹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도와주기 때문에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만을 위하여 제물을 쌓아두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며, 마음이 인색하여 평안을 잃게 되며, 자녀들도 이기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이런 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면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은 경제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 새 생명의 축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음을 깨닫고 예수를 영접하여 새 사람이 된 이 기쁨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야 합니다. 마가복음 1장을 보면 예수께서 가버나움에서 종일 병든 자와 귀신 들린자들을 치료하시다가 나중에는 그 일을 다 그만두고 전도를 하려 갈릴리로 몰래 도망가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8절에 보면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겉 사람을 고치는 사랑의 생활을 하시던 예수께서 속 사람을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많은 병자들을 뒤에 두고 갈릴리로 가십니다. 39절 말씀을 보면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어쫓으시더라”고 쓰여 있습니다. 속 사람을 고쳐주려고 가시다가 귀신들린 자들을 만나자 또 겉 사람을 고쳐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랑의 삶과 전도의 삶을 동시에 하시며 살아가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모두가 전도입니다. 정직하게 최선을 다 하여 사는 성실한 삶도 믿는 사람이 가진 온전한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재물과 재능과 시간을 들여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랑의 생활도 바로 사랑이신 하나님을 보이는 삶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말씀을 준비하여 복음의 멧세지를 전하는 것도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3장15절에 보면 “너의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라고 적혀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하면 사람들이 그 비결을 물을 것입니다. 그 때 대답할 준비를 잘 해 두어야 합니다. 그 뿐 아니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이 있습니다. 복음이 우리에게 큰 축복이 되듯이 그것이 우리의 이웃에게도 큰 축복이 되도록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그 동안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로마서 2장24절에서 보는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게 되었도다” 라는 말씀에 해당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로마서12정2절의 말씀 같이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마태복음5장16절 말씀 같이 “이 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추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