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0, 2009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의 경쟁전략 II: 벤처기업의 역할과 목적

개인적으로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이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고 하이테크 산업을 중추산업으로 산업 발전을 이루어 왔기 때문에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절감해 온 탓이리라.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면서 우리의 시스템과 비교해 가장 부러웠던 점 중의 하나도 entrepreneurial spirit이 살아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혁신을 기본으로 한 신생벤처들이 대기업과 맞서 꽃을 피울 수 있고 (나는 대기업에 다녔지만) 이를 뒷받침할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최고의 공대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미국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공간에는 실리콘 밸리에 계신 분들도 들려주고 계신데 나에게는 그리움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 경관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나는 그곳의 풍광이 아직도 눈에 선하답니다. 거의 매일같이 중독에 걸렸던 것처럼 Mountain View의 옥외 수영장에서 수영했던 기억도요.)

현재의 사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가 이러한 미국의 장점이 사라져 갈 듯 하다는 것이다. 실리콘 밸리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인텔을 비롯한 주요 하이테크 회사들의 실적 악화 소식과 함께 layoffs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venture capital이 dried up 되고 있다는 소식과, 실물 경제가 악화되면서 SMEs가 생존하기가 힘들고 자본과 로비 능력을 가진 대기업 위주로 산업구조가 공고히 되고 있다는 지적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본을 모방하는 산업구조를 지향해 왔기 때문에 재벌위주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뒤늦게 이를 correct하려는 여러 시도가 있어 왔지만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여전히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맞서 경쟁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그래서 전자 분야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 수출 위주로 벤처기업들이 선전해 왔고, 특화된 고부가치의 기술로 경쟁을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한국 공대의 열악으로 인해 국내에서 우수한 인재가 수급이 안되고 외국에서 영입하려 하다 보니 자본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곤 하는 것을 무수히 봐 왔다. 학벌이 좀 떨어지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기술 전수해서 좀 키워 놓으면 대기업에서 스카우트해 가기 일쑤고 본인들도 가기를 원해서 속상해 하시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free-market system을 채택한 한나라의 경제를 drive하는 원동력은 production과 innovation일 것이다. 이를 실제적으로 실행하는 주체는 개별 기업들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은 그 나라의 경제가 강건함을 얘기해 주는 척도라 하겠다. 또한 entrepreneurial spirit이 우리처럼 하이테크 산업을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는 경제 체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Genuine free market system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creativity, entrepreneurial spirit가 장려되는 기업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번성이 한 국가의 경제 부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 중소기업의 운영행태를 관찰하면서 느끼는 점 중의 하나가 기업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건전한 기업이 추구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 환원이란 대명제도 결국 any goods of value를 produce 해서 balance sheet에서 이윤을 창출 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기회에 top management는 기업의 목적에 대해 되돌아보고 이에 부합하는 적절한 전략과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personal gain 보다 social good을 지향하는 큰 틀에서 production과 innovation을 통한 이윤 추구를 지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하튼 우리의 벤처기업들이 이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잘 강구해서 어떻게든 sustain하고 prosper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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