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30, 2014

6개월이면 베끼는 中 때문에.. 시름 깊은 한국기업들

China seems to emulate Korea's fast follower strategy beautifully.

From ChosunBiz:

"앞으로도 국제 IT·가전 전시회에 최신·최첨단 제품을 갖고 나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국내 한 전자업체 최고경영자가 털어놓은 고민이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나 독일 베를린의 IFA와 같은 세계적인 IT·가전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연 스타급 기업이다. 전시회마다 '세계 최초' '세계 최대' 타이틀의 첨단 제품들을 계속 선보여왔다. 두 회사는 지난해 CES에서 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올해 CES에선 플렉서블(구부렸다 펼 수 있는)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CES에서 두 회사가 공개한 105인치 곡면 UHD(초고화질) TV는 세계 최대 크기다.

하지만 첨단 기술이 응축된 최신 제품을 전시회에 내놓으면 6개월~1년 뒤쯤 중국 기업이 그대로 모방한 제품을 내놓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첨단 제품들이 전시회의 하이라이트 역할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중국에 추격의 실마리를 주는 꼴이다.

한 전자업체 CEO는 "서로 기술적인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당장 출시하지도 않을 첨단 제품을 전시회에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같은 방식으로 전시회에 최첨단 제품을 내놓아 중국이 모방·추격하는 빌미를 계속 줘야 할지 한 번 돌아볼 때가 됐다"고 했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 제품 베끼기에 적극적이지만 아직 핵심 기술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CES에서 중국 업체들이 UHD(초고화질) TV를 대거 전시했지만, 화질은 아직 한국 제품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전자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중국은 점점 더 빨리 추격해오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기술 분야별로 1위 국가를 100점으로 봤을 때 각국 기술 수준을 점수로 환산해 발표한다. 격년으로 집계하는 이 조사를 보면 한·중 간 기술 격차가 좁아지는 추세가 나타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중의 점수 차이는 2011년 26.9점에서 지난해 19.3점으로 좁아졌다. 홈네트워크·정보가전 분야에서도 점수 차이가 19.3점에서 16.8점으로 줄었다.

전자업계 일각에서는 전시회 참가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마케팅 효과를 생각하면 당장 참가를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제 IT·가전 전시회만큼 많은 거래처와 취재진, 소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다.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40327030449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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