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3, 2018

나태주: 새사람

제가 좋아하는 시인 중의 한 분이 나태주님 입니다. 우리 설날 맞이하여 더욱 건강하시고 이루려는 모든 일 성취하시기 기원하며 이 시를 올립니다.


새사람

나태주  (1945-)

새해 새날입니다
어제 뜬 해 다시 뜨지만
새해 새날입니다

어찌 새해 새날입니까?
새 마음 새로운 생각이니
새해 새날입니다

삼백 예순 다섯 개
우리 앞에 펼쳐질
디딤돌이거나 징검다리

그 많은 날들을
우리는 하나하나 정성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삼백 예순 다섯 날
모두 보낸 다음 스스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 했다 참 잘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후회가 없어야 합니다

새해 새날입니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생각
우리 모두 오늘은 새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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