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22, 2018

의사고시 드디어 합격"…'톤즈의 아이' 의사가 되다

Fr. Lee, it has been already 9 years.  I miss you.

머니투데이로부터: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온 토마스 타반 아콧씨(33)가 한국 의사국가고시 합격 소감을 전했다. 토마스씨는 아프리카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 출신이다. 멀지만 익숙한 이름의 '톤즈'는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2010년9월 개봉)의 배경이 된 곳이다.
그는 2009년 겨울 '한국에서 공부를 해 보지 않겠느냐'는 이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 왔다. 그리고 9년이 흐른 올해 1월15일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1일 꿈에 그리던 의사가 됐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한국 의대를 졸업해 의사가 된 이는 토마스씨가 처음이다.
한국에 온지 9년 만에 의사가 된 토마스씨는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그날을 기억한다. 당시 내전 중이던 남수단 톤즈에서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톤즈의 사람들과 함께하던 이 신부는 휴가차 한국이 왔다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자신이 가지 못하는 대신 톤즈의 아이들을 한국에 데려와 공부를 시키고 싶다는 이 신부의 요청에 수단어린이장학회는 후원을 결정, 토마스씨와 존 마옌 루벤(31)씨를 한국에 초청했다.
이들이 한국에 온지 한 달도 채 안됐던 2010년 1월14일 이 신부는 끝내 이들을 남겨둔 채 떠났지만, 이들은 이 신부의 부름에 담긴 뜻을 잊지 않았다. 의사가 되는 길은 누구나 예상하듯 쉽지 않았다.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 의과대학에 12학번으로 입학해 학과과정을 따라가는 것부터 의사고시를 치르기까지 고비는 여러 차례 찾아왔다. 토마스씨는 지난 1월 치른 의사고시 실기시험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지난 10월 두 번째 실기시험을 치른 끝에 최종 합격장을 받아들었다.
톤즈에서는 여전히 이 신부가 문을 연 '톤즈 돈보스코 병원'이 '이태석 신부 기념 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이다. 토마스씨는 "이번에 병원에 방문해 수녀님과 병원 책임자 등을 만나고 왔다"며 "잘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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